오피스텔 크기도 가격도 낮춰야 산다

2013-0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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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맞춤형 소형주택 인기 반영<br/>최근 8년간 평균 오피스텔 면적 절반 이하로 감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다운사이징' 바람이 거세다. 실내가 초소형으로 꾸며지는 동시에 분양가도 낮아지는 추세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초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특화 평면의 적용으로 좁은 공간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초미니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용면적은 2005년 66㎡에서 지난해에는 26㎡까지 줄었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소형 오피스텔 공급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형을 선호하는 편이다. 분양가는 수익률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얼마나 싸게 오피스텔을 매입해 임대료(월세+보증금)를 많이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면적이 작을수록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서울 강남보다 강북이, 대형보다 소형이 오피스텔 투자자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다.

임차인들도 작은 오피스텔을 많이 찾는다. 넓은 공간에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기보다는 다소 공간이 작더라도 관리비와 임대료 부담이 덜한 소형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것이다.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도 몸집 줄이기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서 다음달 공급 예정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전용면적 30㎡ 이하 소형을 90% 이상 설계할 계획이다. 인근에 인천아트센터 및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선호하는 젊은 1~2인 가구나 외국인 수요에 맞춤형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달 쌍용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선보일 '용산 쌍용 플래티넘' 역시 전용면적 21~29㎡ 규모로 꾸며진다. 호텔+오피스+오피스텔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중앙집중방식의 냉∙난방과 우물형 천장 시공으로 개방감을 높였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 공급 과잉 시대를 맞아 투자자와 임차인이 윈윈할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로의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초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건설이 3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선보일 ‘용산 쌍용 플래티넘’ 총 579실(전용 21~29㎡) 조감도. [이미지 제공=쌍용건설]

분양가를 낮춘 단지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공급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전용면적 20~23㎡의 원룸형을 전체의 87% 정도로 배치하고 분양가도 3.3㎡당 평균 953만원으로 책정했다. 오피스텔 50%, 도시형생활주택 60%의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주어진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조성 중인 '경동엠파이어시티' 오피스텔(전용 15~16㎡)도 분양가가 1억원 미만이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로 중도금 40%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LG R&D 연구소와 코오롱 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마곡지구와 가까워 수요층도 풍부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들어설 'KCC 상암 스튜디오 380'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제2의 여의도'라 불리는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배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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