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대변인은 11일 "미국이 자국 국내법에 따라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원칙위반이며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대변인이 미국측에 이미 강력한 불만과 반대의 의사를 전달했다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중국 국유기업 바오리(保利)집단 산하의 방위산업체 바오리(保利)과학기술 유한공사 등 5개 중국기업이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원, 미국의 '북한, 이란, 시리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방안'을 위반했다며 제재조치를 취했다. 제재대상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미국 정부의 정부조달 계약에 참여할 수도 미국의 무기 및 군사장비를 구입할 수도 없다.
이에 바오리과학기술 유한공사는 즉시 성명을 발표해 미국이 국내법과 규정에 따라 제재를 취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비합리적 처사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한“어떠한 국가나 지역에도 확산금지 무기 개발을 지원한 적이 없으며 무기 및 기술을 수출 혹은 수출하겠다고 약속한 사실도 없다”며 제재조치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중국 외교부도 11일 바오리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비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법에 따른 수출통제제도를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중미 양국이 비확산에 있어서 실무적 협력을 전개하는 등 상호협력해야지 제재로 위협하거나 상대국가에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제재철회를 종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