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급아파트 ‘VIP 연회장’ 들어서 '눈길'

2013-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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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연회장, 펜트하우스, 외국계 바이어 게스트하우스로 활용<br/>주거문화 패러다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등이 원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최근 중대형 고급 아파트가 집 이외에도 외국계 바이어, 임원진 등 VIP고객을 위한 만찬 및 기밀 연회장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급 주택은 외국계 CEO의 게스트하우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오고 있다.

펜트하우스 일색이었던 아파트 최상층이 스카이라운스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주거 공간이 다른 활용도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주택 시장 트렌드가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커뮤니티 수준을 높여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삶의 질 수준이 높아지면서 파티 등의 커뮤니티 유럽 문화가 정착하고 있는 최근 주거문화 패러다임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아스테리움 서울’은 단순 주거공간이 멀티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스테리움 서울’은 최근 외국계 법인 CEO, 외국인 바이어 등 상류층 외국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월세도 높아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전용 149㎡는 월 500만원, 펜트하우스 181㎡는 월 700만~800만원 수준에 나오고 있다. 208㎡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월세도 가능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외국계 컨설팅업체에서 몇 채를 매입해 연회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약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광역교통망을 물론 뛰어난 전망과 고품격 실내공간이 갖춰져 있어 다국적 기업의 임원 등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리트가 작용했다.

김한수 동부건설 소장은 “VIP급 인사가 국내에 방문하거나 임원진 만찬 등을 할 경우 특급 호텔을 공수해야 했던 기업들은 아예 매입을 고려하기도 한다"며 “또 오픈돼 있는 호텔과 달리 보완이 삼중 이상으로 되어 있는 등 중요한 회의나 기밀 연회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것도 큰 메리트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7월에 입주한 성동구 성수동 ‘한화 갤러리아 포레’도 VIP급 인사들을 위한 만찬과 연회장 활용을 위해 기업들이 매입에 가세한 사례가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한강 및 서울숲 조망권을 확보해 ‘VVIP를 위한 주택’ 컨셉으로 분양 당시에도 이슈였다.

아파트 자체에 대규모 연회장을 설계한 단지도 인기다.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청실’은 무려 245㎡ 규모의 연회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1ㆍ2단지를 합쳐 약 6600㎡에 달하는 커뮤니티시설이 제공되며 강남구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게 3레인 규모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클럽하우스를 갖춘 실내골프연습장과 실외 테니스장도 설치된다.

최근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게스하우스는 효자 커뮤니티 시설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찼고 내년 예약까지 받고 있을 정도다. 1박2일간 이용하는 비용은 불과 3만~5만원. 인근 호텔 하루 객실료가 10만~16만원임을 감안할 때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6월에 입주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는 단지 내 고급 게스트하우스가 갖춰져 있다. 게스트 룸도 특급 호텔 리조트에 버금가는 패밀리룸과 고급 스파룸, 비즈니스룸, 파티룸 등을 103동 3층에 마련했다.

게스트하우스가 인기인 아파트 단지는 대개 바다 조망을 갖춘 단지가 많다. 지방에선 대표적인 곳이 해운대다. 2011년 12월 입주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한실, 양실, 일실로 구분된 총 9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분양 중인 ‘우미린’의 각 단지별 최상층에는 입주자 공용 펜트하우스와 아름다운 서해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단지 내에는 국제규격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서며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 사우나실 등이 조성된다. 영종 우미린은 2개 단지 총 2967가구로 구성된다. A38블록은 지하2층 지상36층 12개동 총 1680가구(전용면적 48~59㎡)의 소형주택형 단지, A30블록은 지하1층 지상38층 9개동, 총 1287가구(전용 84㎡)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분양 중인 ‘서면 더샾 센트럴스타’는 스카이라운지를 개장했다. 서면 더샾 센트럴스타 스카이라운지는 5개 동에 걸쳐 분포하며 30층 높이에 세워졌다. 총 면적은 1980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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