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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안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골퍼 고보경(16· 리디아 고)이 눈물을 보였다. 내셔널타이틀인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에 그랬다.
고보경은 10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3라운드합계 10언더파 206타(70·68·68)를 기록, 에밀리 루이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고보경은 이 대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주 열린 ‘볼빅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에 초청받고도 불참하고 일찌감치 대회장으로 갔다.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고보경은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 8월 캐나디언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10대 아마추어가 최근 13개월동안 프로대회에서 3승을 올린 것이다.
고보경은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30위권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그의 세계랭킹은 38위였다.
고보경은 14일 시작하는 호주여자오픈에 출전, 청야니(대만) 신지애 등 톱랭커들과 기량을 겨룬다.
둘쨋 날 고보경과 함께 공동선두였던 배선우(18)는 이날 1언더파,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호주교포 아마추어 오수현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 중국의 아마추어 얀징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민선 등과 함께 공동 1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