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볼과 홀의 중간에서 연습스윙을 할 때 퍼터헤드로 퍼트라인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퍼팅 그린은 예민한 지역이다. 퍼팅 그린에서 수리할 수 있는 것은 볼자국(볼이 그린에 낙하할 때 충격으로 생긴 흔적)이나 예전 홀로 사용한 곳을 메운 자국 뿐이다.
따라서 퍼트 라인(퍼트한 볼이 홀을 향해 굴러가리라고 생각되는 선)을 퍼터 헤드로 툭툭 치거나 라인 위에 있는 스파이크 자국을 쿡쿡 누르면 2벌타가 부과된다. 플레이어의 퍼트 라인에서 멀리 벗어난 지점을 치거나 누르는 것은 상관없으나 퍼트 실패로 다음 플레이에 원조가 될 경우엔 벌타가 따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 때 박상현이 하루 4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그 가운데 2벌타는 15번홀(파4)에서 나왔다.
박상현은 퍼트를 하기 위해 루틴을 하던 중 자신의 퍼트라인에 퍼터헤드를 대고 말았다. 정면에서 그 장면을 보고 있었던 동반플레이어 양용은은 홀아웃 후 박상현에게 “내가 볼 때에는 규칙위반인데 경기위원과 한 번 상의해보라”고 말했다. 박상현은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얘기했고, 경기위원은 박상현에게 ‘퍼트라인을 접촉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부과했다. 박상현은 설상가상으로 1번홀(파4)에서는 오구 플레이를 하여 2벌타를 추가로 받았다.
미국PGA 투어프로인 카밀로 비예가스는 볼 뒤에 바짝 엎드려 퍼트 라인을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모습이 먹이를 채려는 전갈같기도 하고 벽을 타고 오르는 스파이더맨같기도 하여 사진기자들의 취재거리가 되곤 한다.
비예가스처럼 볼 뒤 그린 표면에 손을 대는 것은 괜찮다. 퍼트 라인은 볼 뒤까지 연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트 라인을 건드리면 벌타가 따르므로 비예가스처럼 퍼트 라인을 관찰하는 골퍼들은 조심해야 한다. <골프규칙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