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6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이하드:굿 데이 투 다이'가 베를린의 인기에 도전한다. 또 경쾌하면서도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를 표현한 '남쪽으로 튀어'가 7번방의 선물과 경합을 예고하며 연휴기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국산 vs 할리우드 액션=이미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한 하정우, 한석규 주연의 영화 베를린은 연휴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공작원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에는 대립축을 이루는 하정우, 한석규 외에도 류승범, 전지현 등 흥행성이 입증된 배우들이 등장해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제작사는 연휴 첫날일 9일 ‘리쌍과 함께 하는 영화 베를린 토크 콘서트’로 흥행에 불을 지핀다. 제작사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나면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질세라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등장했다. 전작 다이하드 시리즈가 존 맥클레인 형사의 '나홀로 영웅 잔치'였다면 이번 최신판은 맥클레인 부자가 함께 등장해 테러리스트와 한바탕 대결을 벌인다.
육순을 바라보는 브루스 월리스는 영화에서만큼은 여전히 강력한 액션신을 선보인다.
◇교도소 vs 남쪽 섬 휴머니티=영화를 통해 정서순화를 원하는 관객들은 7번방의 선물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이전 작품마다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류승룡이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순박한 죄수 역할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사는 연휴를 맞아 귀성객을 위해 열차 안에서 특별시사회를 마련하는 등 흥행을 이어갈 태세다.
이에 도전장을 내는 영화는 김윤석 주연의 ‘남쪽으로 튀어’. 설 대목을 노리고 6일 개봉했다.
아내 외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개인의 자유를 옥죄는 여러 사회제도를 거부하고 가족과 남쪽 섬으로 떠나 이상향의 삶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면서도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를 느낄 수 있어 흥행 여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