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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4일 주한미군 성추행 사건 사과 차 의정부시청을 찾은 에릭 워커 미2사단 본부대대장에게 미군범죄 재발방지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일 전철1호선 망월사역에서 발생한 미2사단 장병들의 민간인 성추행 사건과 관련, 4일 미2사단 측에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안 시장은 이날 사과 차 의정부시청을 방문한 에릭 워커 미2사단 본부대대장과의 자리에서 미군범죄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하철 성추행 사건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건”이라며 “한국민들은 SOFA 규정의 불평등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 범죄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은 “SOFA는 제정된 지 60년이 넘은 규정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한미군들이 SOFA 규정에 대한 오해로 마치 범죄를 저질러도 법적처벌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시장은 “이에 SOFA 개정은 한미동맹관계에서 절실히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에릭 워커 본부대대장은 “미2사단에서는 이 사건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며 “한국경찰과 협조해 범죄를 저지른 장병들이 적법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에릭 워커 대대장은 “이런 불경한 일이 벌어져 의정부시민들에게 심히 사과를 드린다”라고 사과를 표명했다.
한편 미2사단 소속 A(20)씨 등 주한미군 6명은 지난 2일 오후 9시16분께 지하철 1호선 의정부-회룡역 구간을 운행하던 동두천발 인천행 전동차에서 B(20·여)씨를 성추행하고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미군 헌병대에 인계됐고, 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달아나 경찰이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