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 학생의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창의적 사고를 넓혀줄 '농어촌인성학교'를 전국 28개 마을권역에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교사·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농어촌에서의 청소년 인성학습에 필요한 요건에 대해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를 거쳐 이뤄졌다. 특히 △교육장, 숙박 등 시설확보 △위생, 식사관련 △인성교육프로그램 △안전대비 보험가입(시설 및 대인) 등 요건을 충분히 완비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농식품부와 교과부는 지난해 11월 청소년의 인성함양을 돕기 위해 '농어촌 인성학교 육성 공동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학교폭력, 자살, 따돌림, 폭력범죄 증가, 건전한 근로 의식 결여 등 청소년의 인성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인성학교 운영 매뉴얼 및 교육 프로그램, 농어촌 인성학교 CI 개발, 마을권역 대상 설명회 및 사전 기본교육 등 농어촌인성학교 지정에 필요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농식품부와 교과부는 이번에 선정된 '농어촌인성학교'마을권역에 그동안 개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적극적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2월 중순부터 마을권역 추진위원장, 체험지도사, 마을사무장 등을 대상으로 인성학교 운영 합동 워크숍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농어촌 인성학교에서는 체험지도사의 지도 아래 청소년이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태도를 형성하고,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농어촌 마을의 자원 및 특성에 따라 종가음식체험, 난타체험, 우렁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정규 학교교육에서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인성학교'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연 속에서 정서를 순화하고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성학교 추가 지정을 위해 관계자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