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89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3269억7000만 달러보다 1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대비 8억8000만 달러 늘었던 지난해 12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3168억80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매월 최고기록을 뒤집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데 대해 한은 국제총괄팀의 이순호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더불어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라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이종통화 환율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각각 2.6%와 0.4% 절상됐다. 반면 엔화는 5.8%, 파운드화는 2.2%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비중이 더 크다.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예치금이 크게 증가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57억6000만 달러 증가한 228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구성비중이 90.0%로 가장 많은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37억9000만 달러 감소한 2960억7000만 달러였다.
특별인출권(SDR)은 35억1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비중은 1.1%였다.
IMF포지션은 27억7000만 달러(0.8%)로 1000만 달러 줄었으며, 금은 37억6000만 달러(1.1%)로 전월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3116억 달러)·일본(1조2681억 달러)·러시아(5376억 달러)·스위스(5312억 달러)·대만(4032억 달러)·브라질(3731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