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3289억 달러…사상 최고치 또 갈아치워

2013-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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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고 수준을 잇따라 갈아치운 것만 벌써 6개월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89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3269억7000만 달러보다 1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대비 8억8000만 달러 늘었던 지난해 12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3168억80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매월 최고기록을 뒤집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데 대해 한은 국제총괄팀의 이순호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더불어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라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이종통화 환율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각각 2.6%와 0.4% 절상됐다. 반면 엔화는 5.8%, 파운드화는 2.2%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비중이 더 크다.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예치금이 크게 증가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57억6000만 달러 증가한 228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구성비중이 90.0%로 가장 많은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37억9000만 달러 감소한 2960억7000만 달러였다.

특별인출권(SDR)은 35억1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비중은 1.1%였다.

IMF포지션은 27억7000만 달러(0.8%)로 1000만 달러 줄었으며, 금은 37억6000만 달러(1.1%)로 전월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3116억 달러)·일본(1조2681억 달러)·러시아(5376억 달러)·스위스(5312억 달러)·대만(4032억 달러)·브라질(3731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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