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료들의 '꼼수'… 시진핑 눈초리 피해 신년회 개최

2013-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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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름으로 예약, 차번호판 가리기, 성대표처 음식점 이용 등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출범 후 근검절약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부부처에서는 각종 ‘꼼수’를 부려 호화판 연회를 열며 관리감독의 눈길을 피해가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한 정부 부처에서는 올해 신년회 회식자리를 예약할 때 기관명이 아닌 개인 이름으로 식당에 예약을 했다. 기관명으로 예약을 할 경우 남의 눈길에 띨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도심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음식점에서 신년회를 조용히 거행했다. 평소에는 음식점 입구에 떠들썩하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신년 맞이 행사 개최를 축하했으나 올해엔 눈에 띠는 행동 없이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진행했다.

심지어 일부 음식점에서는 조용한 자리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싶은 관료들을 위해 붉은 색 천으로 고객 자동차 번호판을 가려주고 추가로 돈을 더 내면 음식점 한층 전체를 몽땅 빌릴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홍콩 밍바오는 일부 베이징 중앙 관료들은 정부의 감시감독 눈길을 피해 일부 지방정부에서 베이징에서 사적으로 운영하는 성 대표 음식점을 찾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푸젠(福建)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네이멍구(內蒙古) 쓰촨(四川) 등 각 성대표처가 있으며 이들은 사적으로 지역특색 위주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 테이블당 가격이 최소 1000위안에서 8000위안 이상까지 달하는 등 고급 음식점과 맞먹지만 비공개적이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돼 관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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