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황왕(鳳凰網)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30일 중국 해커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았다 폭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일가와 핑안(平安)보험이 ‘수상한 거래’를 지속해왔고 이를 통해 한화 3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축재했다는 기사를 내보낸 뒤 4개월간 중국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기사를 작성했던 뉴욕타임스 상하이(上海) 지사장 데이비드 발보사와 전 베이징(北京) 지사장 짐 야들리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정보제공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편집장은 “해커들이 원 총리와 관련해 민감한 이메일이나 파일에 접근, 저장·복사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31일에는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중국 관련 보도내용을 감시하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상업적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고객정보를 빼낸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작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일가의 축재 관련 기사 보도후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언론의 중국 해커 공격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중국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중국 해커 공격설은 증거업이 내린 독단적 결론”이라며 “무책임한 보도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 국방부 역시 “중국은 해킹 등 인터넷 보안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중국군이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는 주장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