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일 2012년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한해 동안 연결기준 매출 73조 3304억원, 영업이익 1조 6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수치이다.
작년 한해 SK이노베이션은 53조 6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2007년 수출이 매출의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꾸준히 비중을 늘려 5년 만에 전체 매출 중 수출이 73%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증가세에 힘입어 작년 한해 자동차, 반도체와 선박 등을 제치고 석유제품은 줄곧 수출품목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지며 SK에너지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76억원 감소한 279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에너지는 3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하는 듯 했으나 4분기 정제마진 약세와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예년의 수준의 실적을 만회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정제마진은 아시아 역내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 및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인해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SK종합화학의 경우 작년 아로마틱 시황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직전년도 최대실적에 조금 못 미치는 7511억원의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SK종합화학은 금년 석유화학 시장이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SK루브리컨츠 또한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다 4분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기유마진 악화로 전년대비 38%감소한 3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기유 및 윤활유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나 윤활유 완제품 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 1분기 말부터 기유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또한 전년대비 484억원 줄어든 영업이익 5285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기존 광구 증산을 위한 노력과 탐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진행 중인 탐사 활동도 차질없이 진행 시켜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규 자산매입 및 M&A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K-IFRS 개정에 따라 3분기까지 영업이익에 반영되던 기타영업 손익항목이 4분기부터 영업 외 이익 항목으로 변경 이전되면서 2012년 연간영향으로 집계된 581억원이 영업외 손익으로 산입되어 영업이익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영업이익과 영업외 손익에서 각각 조정되어 세전이익 변동은 없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첫해로 기술 기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투자는 물론 기존사업에서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매출액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7% 하락한 17조 1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약세 및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경기침체에 따른 기유 수요부진 및 제품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723억원 감소한 27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는 매출은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SK에너지의 4분기 영업이익은 석유 제품 시황 악화에 따른 정제 마진 약세 및 분기 중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1359억원 감소한 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SK종합화학 영업이익은 올레핀 시황 악화 및 정기보수에 따른 아로마틱 제품의 판매물량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25억원 감소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4분기 중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당사 주요 제품인 그룹Ⅲ의 판매물량 및 기유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2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4분기 페루LNG(PLNG) 설비보수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 판매단가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77억원 증가한 1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