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로 구성된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31일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을 정부가 거부한 것을 규탄하며 2월 1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동안 운행 중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법인택시 2159대가 1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동안 운행을 중단한다.
당초 법인택시와 달리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상운행 방침을 표명했던 개인택시도 오후 입장을 바꿔 운행을 멈춘다.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오후 6시까지 총회를 개최한 끝에 1일 오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13시간 동안 운행 중단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운행을 멈춘 택시기사들은 1일 오후 2시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열릴 '영남권 택시기사 비상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적어도 13시간 동안은 '택시공백' 사태가 예고된 상황으로, 이때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비상이 걸렸다. 시는 개인택시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개인택시에 적용하던 3부제를 해제해 교통수요를 수용한다는 대책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택시조합이 오후에 돌연 입장을 바꿈에 따라 당장 1일 출근길의 교통대란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 16대를 9개 노선에 투입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KTX울산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버스는 운행을 1시간씩 연장한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택시 운행 중단 결정으로 시민에게 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1일 출근길에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며 "택시업계를 상대로 이번 단체행동의 부당함을 설명하면서 운행 중단 철회를 촉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