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3500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2630만대보다 33.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20% 내외로 전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 30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 490만대에서 2분기 580만대, 3분기 700만대, 4분기 860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3500만대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목표를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들어 스마트폰 물동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며 “당초 목표인 3500만대보다 더 팔릴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풀H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를 1분기 중 한국과 북미, 일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옵티머스G2도 하반기 중 선보이기로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윤부현 상무는 “스마트폰 범용화 시대에 대비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3G 스마트폰 L시리즈의 후속 모델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며 보급형 LTE 스마트폰인 F시리즈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