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로 2080년에 나비 18% 멸종위기

2013-01-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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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2080년이면 남한에 서식하는 나비 158종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30종이 멸종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GIS공간분석 기법을 적용해 남한에 서식하는 나비 158종의 분포변화를 예측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1~2012년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결과 남한에 서식하는 158종의 나비 가운데 높은산세줄나비, 큰주홍부전나비, 대왕팔랑나비 등 30종은 2080년에 멸종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높은산세줄나비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2080년에는 남한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부 이북지방에서 주로 확인되는 큰주홍부전나비는 2030년까지 일교차가 커지다가 2050년부터 일교차가 줄어드는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30년대까지는 분포범위가 남하해 충청도 일대까지 분포하다가 2050년대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돼 2080년이면 멸종위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멸종위기종 30종을 포함해 34종은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들 34종에 대해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권혁균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생태계의 위협정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며 “과학적인 예측과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현장의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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