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앨라바마주에서 괴한이 통학버스 진입...운전자 피살, 어린이 납치

2013-01-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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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에서도 총기난사로 3명 부상 등 미 전역서 총기범죄 난리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총기 규제 법안 제정 논의가 한창인 미 앨라배마주에서 무장 괴한이 통학버스에서 운전자를 사살하고 어린이 한 명을 납치했다. 또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변호사 등 3명이 다치고 시키고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 공연을 했던 여고생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총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쯤 미들랜드시에서 한 무장 괴한이 통학버스에 진입, 6세 남자 어린이를 납치해 자진이 만들어 놓은 지하 대피시설에 숨어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다. 이 통학버스 운전사 찰스 폴란드(66)는 괴한과 맞서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

괴한은 30일 오후 현재까지 경찰과 대치 중이며 유괴한 어린이와 함께 자신의 대피소에 은신 중이다. 사건이 벌어진 데일 카운티 지역에는 군경이 포진하고 범인과 협상을 벌일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지역 보안관실은 “괴한은 65세 지미 리 다이크스로 평소 반정부적 의견을 표출해온 베트남 참전 용사라고 밝혔다. 다이크스는 이미 지난달 총기 위협 혐의를 사 이날 법정에 출두했어야 했다.

한편 3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법률 조정 상담 현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 변호사 등 3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색 중이며 용의자는 60대 나이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의 2010년 통계는 미국에서 일 년간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총 3만470명이며, 이중 자살 1만9392명을 제외하면 1만1078명(하루 31명 꼴)이 총기 범죄 때문에 희생됐다.

2년 전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중상을 입었던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총기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폭력은 정말 큰 문제“라며 ”너무 많은 어린이가 죽어간다. 너무나 많은 어린이가..“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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