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현재까지 지난해 주민소득(실질소득 기준) 증가율을 발표한 24개 성급지역 가운데 중서부를 중심으로 12곳의 주민소득이 지난해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톈진(天津), 윈난(云南), 쓰촨(四川), 산시(陝西), 안후이(安徽), 닝샤(寧夏),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장시(江西) 등은 GDP 성장률이 11~13%대에 달했으나 주민소득 증가율은 10%대에 머물렀다. 허난(河南), 베이징(北京), 충칭(重慶) 등도 주민소득 증가가 GDP 성장에 못미쳤다.
특히 톈진의 경우는 GDP 성장률이 3년째 최고를 기록하고 5년 연속 3위권에 들었으나 주민소득 증가율은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신장(新疆),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산시(山西),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푸젠(福建), 저장(浙江), 산둥(山東), 랴오닝(遙寧), 상하이(上海), 칭하이(靑海) 등은 주민소득 증가율이 GDP 성장률보다 높았다.
대다수 지방 정부들이 작년 초 주민소득 증가율을 GDP 성장률보다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상당수가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주민소득 수준을 2010년의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쩌우스녠(鄒士年) 부연구위원은 "지속되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제난, 중국 제조업 경기 침체와 부동산 억제 등으로 올해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민소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월급에만 의존해선 주민 소득의 빠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쑨쥔웨이(孫珺瑋) HSBC은행 거시경제분석가도 "주민소득이 경제 성장과 함께 가도록 하려면 소득분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