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주중국 커버스토리> LG디스플레이

2013-01-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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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No.1 찍고 세계 No.1 ‘꿈’


글 조용성 베이징특파원

2008년 32억달러, 2009년 52억달러, 2010년 127억달러, 2011년 151억달러. 중국 내에서 3년 만에 무려 5배가량의 외형 성장을 일궈낸 이 기업은 다름아닌 LG디스플레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매출은 현지 업계에 따르면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려 4년 만에 6배 성장을 달성해 내는 셈이다.
2008년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매출액 기준으로 LG그룹 계열사 중 LG전자, LG화학에 이은 3위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9년 LG화학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2010년에는 LG전자마저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LG전자의 중국내 매출액은 107억 달러, LG화학의 매출액은 80억 달러였다. LG그룹 계열사로서는 중국 내 가장 잘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24조2900억원을 거뒀다. 이 중 151억 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러니 중국에서의 활약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실적을 견인해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FPR 3D의 중국돌풍
LG 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FPR(필름타입패턴편광) 3D TV를 대표하는 업체다.
FPR 3D는 2010년 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 제조업체들과의 공동 연합전선을 통해 중국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3D 패널 기술이다. FPR 3D는 기존 3D기술이 가지고 있던 어지럼증, 화면 번짐 및 깜빡임 현상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충전이 필요 없이 가볍고 착용이 편한 안경으로 눕거나 서는 등 어떤 자세로도 동일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FPR 3D의 이러한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 대표 TV 제조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상위 제조업체들은 현재 FPR 3D를 채택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3D시장은 지난 한 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 3D시장은 지난 1년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TV 제조사의 연합전선으로 크게 성장하여 현재 글로벌 3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도 LG디스플레이의 활약은 눈부시다.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을 전략적으로 채택한 LG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스마트북 등 10인치 이하 모바일 제품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있어 소비자들은 해상도, 색정확성, 야외시인성, 소비전력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AH-IPS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최적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는 AMOLED와 AH-IPS의 해상도를 비교하면 AMOLED가 제조 공정 특성상 270ppi를 넘기기 힘든 반면 AH-IPS는 풀HD(FHD)가 가능하며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FHD 모바일용 패널을 선보인 바 있다.


◆ 중국 LGD의 자랑 난징공장
LG디스플레이는 1990년대부터 중국의 업체들과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 오랜 고객사들의 요청에 의해 LG디스플레이는 2002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처음 모듈 공장을 건설한 이래 2006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모듈 공장 및 2010년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중국 고객사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신속한 기술 지원과 시장조사활동을 펴고 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 계열사 중 누적으로 최대 금액인 36억 달러를 중국 생산 법인 등에 투자, 총 2만 7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난징법인은 2002년 LG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설립한 해외 LCD 모듈 생산기지이다. 설립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LGD난징공장은 세계 최대의 LCD모듈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이곳에서LG디스플레이는 연간 모듈생산량의 50%이상을 만들고 있다. 이는 전세계 대형LCD수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엄청난 생산량이다.

난징법인은 설립 당시 7700만달러가 투자돼 3개의 생산 라인이 구축됐다. 하지만 지금은 누적 투자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총65개의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LC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 전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난징법인은 2011년 총 생산액이 416억위안(한화 약 7조원)을 달성하며, 난징시의 전자IT기업 중 첫 400억위안을 돌파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또한 그 생산규모에 걸맞게 직원 채용 규모도 1만3000명에 이르며 현지인 채용률이 약 99%에 달해 있다.

LG디스플레이 난징법인은 난징시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경제발전에 탁월한 기여를 해왔다. 또한 LCD산업의 집합효과로 인해 주변에 관련기업들이 집단으로 LCD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으며 2005년에는 난징 경제기술 개발구가 국가정보산업부로부터 ‘국가(난징)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또한 LG디스플레이 난징법인은 난징시 경제성장에 기여한 높은 공로를 인정받아 난징시 공산당 위원회와 시정부로부터 ‘신난징 건설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또 하나의 야심작 광저우 공장
그리고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8세대 LCD 패널공장 기공식을 열고 세계 최대 LCD TV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시장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중국에서 모듈공장만 갖추고 있던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패널공장을 통해 한층 더 현지화에 다가서게 된다.

광저우 공장은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개발구(高新技術産業開發區) 내에 위치한 약 21만평(69만5000㎡) 부지에 들어선다. 2014년 하반기 양산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세대(투입기판 사이즈 2200㎜ x 2500㎜) LCD 패널이 생산된다.

이번 중국에 설립하는 8세대 LCD패널공장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광저우개발구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전략거래선이며 중국 최대 TV세트 메이커 중 하나인 스카이워스가 각각 70:20:10 프로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시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LCD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광저우 현지에 동반진출 함으로써 중국 최대의 광저우 디스플레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최대 LCD시장인 중국에서 FPR 3D, AH- IPS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카이워스, 콩카, TCL, 하이센스, 창홍 등 주요 현지 전자업체들이 기공식에 대거 참석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들은 각 생산기지가 광저우 인근의 선전(深圳), 둥관(東莞), 푸칭(福清) 등에 위치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물류 비용 등을 크게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인건비 및 관세 등의 추가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는 기공식 현장에서 환영사를 통해, “광저우 패널공장 건립은 LCD패널 단계부터 생산현지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및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광저우 공장이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유럽 등 주요 LCD 시장을 보다 밀착 공략하기 위해 이미 중국 난징 및 광저우, 폴란드 브로츠와프, 그리고 멕시코 레이노사에 모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현지화를 통해 최적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특히 광저우는 이번에 기공식을 개최한 광저우 8세대 LCD패널공장과 이미 2008년부터 가동한 광저우 모듈공장을 통해 LCD패널 제조단계부터 조립단계까지 현지생산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생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 중국에 이식되는 신바람 직장
LG디스플레이는 일하기 좋은 직장,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직원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운영하고 있는 ‘공푸주방(功夫廚房)’은 퇴근후 직원들이 친구 동료들 위해 여기서 자기가 잘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으며 요리대회도 열 수 있고 직원들 간 서로 나누자는 즐거움을 갖게 해 주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자문실도 운영하고 있으며 즐거운 직장 부서에서 정기적으로 독신자 파티를 개최해 젊은 직원들이 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임신한 직원들을 위한 임산부 전용휴게실도 운영되고 있다.

LGD는 직원들에게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과 의사소통 및 교육도 중요시한다. 즐거움 속에 성장할 수 있는 것이 LG디스플레이 난징법인 기업문화의 중요한 부분이고 장기적으로 풍부한 경험이 축적된 핵심 직원이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다.

LG디스플레이 난징법인의 직원들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직원수가 약 60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직원 누적 참여율이 50%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헌혈활동이 대표적이다.

다년간의 헌혈 활동은 이미 LGD난징법인의 일상이 되었다. 지난 1년간 LGD 난징은 3만5000ml 헌혈을 했다. 이로 인해 ‘난징시 무상헌혈 선도기업’ 표창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외지인 자녀 학교 학생들에게 3D영화를 시청하게 해주고 추운 겨울에 아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교실에 냉난방기를 기증하는 한편, 주변의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추일성 담당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신기술 체험 기회를 제고할 뿐 아니라 나아가 중국고객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중국 고객사와 함께 성장,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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