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새 정부 ‘낙하산 인사’ 없어져야”

2013-01-30 17:5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가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정무분과위 국정과제토론회를 갖고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새 정부 공직개혁의 좌표로 소개하면서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공무원이 소신껏 일하지 못하게 하거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나쁜 관행인 줄 알면서도 답습할 수 밖에 없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도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1ℓ의 깨끗한 물에 한 방울이라도 오물이 섞이면 마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99%의 공무원이 깨끗해도 1%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하게 된다”면서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라는 목표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정무 분과에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행정정보공개를 골자로 하는 '정부 3.0시대' 공약을 언급, '부처 칸막이 해소'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아무리 개개인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각 부처를 잘 조율하고 내부 점검해가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각 부처와 공무원이 따로 되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져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부처 이기주의를 경계했다.

박 당선인은 “총괄조정과 업무평가, 공약이행의 선순환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되고 국민이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누릴수 있도록 총리실과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잘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민행복시대를 이끌어갈 견인차’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토론회 참석을 위해 인수위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늦게까지 종로구 무악동 자택에 머물다 오후가 되서야 인수위에 출근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사하다”고만 답했다. 위원장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토론회장에 박 당선인과 나란히 입장했으며, 인수위원장의 자격으로 박 당선인 오른편에 앉아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계속 위원장직을 유지하는가’라는 질문에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해 김 위원장이 인수위 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