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수년간 연준이 시행해온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지 여부다. 연준은 현재 매월 450억달러의 재무부 채권과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채권 등 85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현재 제로 금리 수준을 끌고 간다는 목표다. 지난달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2.5%보다 작다면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질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큰 폭의 호전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회의 결과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할 것이란 관측은 많지 않다. 문제는 연준 내외부에서 일고 있는 장기적인 강제 저금리 기조가 결국은 장단기 금리 불균형에 따른 왜곡 현상을 끌어낸다는 우려다. 에프에스트리트닷컷은 29일 “그럼에도 연준의 가장 큰 관심은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목표한 대로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회의를 마치고 30일 오후 2시15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경기운용 방침을 밝힌다.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2월1일 발표되는 12월 실업률이 7.8%에 머물러 연준이 기존 통화팽창 정책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 뱅크레이트탓컴에서 경제자문사 소네콘의 로버트 샤피로 회장은 “연준이 그동안 밝힌 목표 실업률과 기준 인플레이션율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 큰 변화는 없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금리는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증시는 경기 전망을 좋게 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구나 주택시장도 몇 년간 침체기를 벗어나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 중이다. 시장 분석 웹 머니모닝닷컴은 “연준은 이러한 분위기를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볼 것이며 따라서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구매 프로그램을 현재로선 줄일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올해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완화로 시장에서 사들이는 채권 규모가 1조1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44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매월 850억달러의 채권 구매를 당분간 지속한다고 보고 이처럼 관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준의 재무제표가 버틸 수 있는 한 시장에 돈을 푼다는 분석이다.
TD증권의 에릭 그린 FX 리서치 글로벌 팀장은 “버냉키 의장의 여력이 다 하는 시점은 시장에서 좋은 경제 통계, 즉 목표 실업률을 얻을 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채권 구입 프로그램을 목표했던 실업률 등 경제 목표치를 얻을 때까지 계속한다고 다짐할 것이라고 관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