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280야드대 세 ‘단타자’의 성적은?

2013-0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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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 피닉스오픈…게이·최경주·레너드 동반플레이…갤러리 소음 극복이 ‘열쇠’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 16번홀(파3).                                      [미국PGA투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3· SK텔레콤)가 미국PGA투어 웨이스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브라이언 게이,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와 초반 맞대결을 벌인다. 대회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인근 TPC스코츠데일(파71·길이7216야드)에서 시작된다.

세 선수는 미PGA투어에서 ‘단타자’ 축에 든다.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게이가 286.1야드로 세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쳤다. 최경주는 280.3야드, 레너드는 282.8야드를 날렸다. 세 선수 모두 올시즌 투어프로들의 평균거리(289야드)에 3∼9야드 못미친다.
세 선수가 주목받는 것은 게이가 2주전 열린 투어 휴매너챌린지에서 ‘장타자’ 찰스 하웰 3세(미국)를 제치고 우승했기 때문이다. 게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어에서 볼을 가장 짧게 날리는 선수였다. 올들어 10야드가량 늘어났는데도 아직 평균치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최경주나 레너드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경주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8월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10위권 진입이다. 최경주는 토리 파인스GC가 길고 어려워 그 대회를 건너뛰려고 했다가 막판 출전을 결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레너드는 19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08년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을 올린 이후 4년여동안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저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올들어 출전한 세 대회에서 다 커트를 통과했고, 소니오픈 2라운드부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까지 8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세 선수는 체격도 비슷하다. 이 코스는 사막지대에 조성돼 거리 못지않게 정확성이 생명이다.

특히 스타디움 스타일로 셋업되는 16번홀(파3·길이162야드)을 잘 거쳐야 한다. 이 홀은 주변에 스탠드를 설치해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을 연상케 한다. 2만∼3만여명의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정평났다. 갤러리가 내는 소음이나 야유 등 소란한 분위기를 극복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최경주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이동환(CJ오쇼핑) 존 허 등 7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불참한다. 팬들은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필 미켈슨(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게이-최경주-레너드 비교
                                             ※단위: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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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게이            최경주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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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178㎝ 75㎏   173㎝ 84㎏   175㎝ 77㎏
세계랭킹    117위         55위               324위
상금랭킹      3위           46위                 84위
우승              4승           8승                 12승
드라이버샷거리 286.1       280.3            282.8
특이사항  2주전우승    1주전 ‘톱10’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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