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 16번홀(파3).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3· SK텔레콤)가 미국PGA투어 웨이스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브라이언 게이,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와 초반 맞대결을 벌인다. 대회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인근 TPC스코츠데일(파71·길이7216야드)에서 시작된다.
세 선수는 미PGA투어에서 ‘단타자’ 축에 든다.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게이가 286.1야드로 세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쳤다. 최경주는 280.3야드, 레너드는 282.8야드를 날렸다. 세 선수 모두 올시즌 투어프로들의 평균거리(289야드)에 3∼9야드 못미친다.
최경주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8월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10위권 진입이다. 최경주는 토리 파인스GC가 길고 어려워 그 대회를 건너뛰려고 했다가 막판 출전을 결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레너드는 19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08년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을 올린 이후 4년여동안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저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올들어 출전한 세 대회에서 다 커트를 통과했고, 소니오픈 2라운드부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까지 8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세 선수는 체격도 비슷하다. 이 코스는 사막지대에 조성돼 거리 못지않게 정확성이 생명이다.
특히 스타디움 스타일로 셋업되는 16번홀(파3·길이162야드)을 잘 거쳐야 한다. 이 홀은 주변에 스탠드를 설치해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을 연상케 한다. 2만∼3만여명의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정평났다. 갤러리가 내는 소음이나 야유 등 소란한 분위기를 극복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최경주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이동환(CJ오쇼핑) 존 허 등 7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불참한다. 팬들은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필 미켈슨(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게이-최경주-레너드 비교
※단위:야드
----------------------------------------------------
구분 게이 최경주 레너드
----------------------------------------------------
체격 178㎝ 75㎏ 173㎝ 84㎏ 175㎝ 77㎏
세계랭킹 117위 55위 324위
상금랭킹 3위 46위 84위
우승 4승 8승 12승
드라이버샷거리 286.1 280.3 282.8
특이사항 2주전우승 1주전 ‘톱10’ 메이저 우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