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증가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더구나 오는 2025년에는 31.3%로 예측돼 향후 가구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1인 가구는 20대 18.4%, 30대 19.1%, 70대 이상 19.1% 연령대에서 각각 75만 가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는 미혼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농촌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중 미혼인구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시군구는 모두 서울인 반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시군구는 모두 군지역이라는 점도 대조를 보인다.
통계청은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친지나 이웃 등으로부터 일상적, 재정적, 심리적 세 차원의 사회적 지원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회적 지원 획득가능성의 경우 일상적 지원은 1인 가구가 62.1%인데 반해 2인 이상 가구는 77.5%의 사회적 지원 획득 가능성을 보였다. 또 재정적 지원은 1인 가구 40.1%, 2인 이상 가구 49.5%, 심리적 지원은 1인 가구 69.3%, 2인 이상 가구 82.2%를 나타냈다.
1인 가구 혼인 상태는 미혼 44.5%, 사별 29.2%, 이혼 13.4% 순이다. 30대 이하 미혼 비율은 80% 이상이고 60대 이상부터 사별 비율이 급속히 높아져 80세 이상 사별 비율은 94.8%에 이른다.
통계청은 이같은 1인 가구의 증가는 맞벌이 부부 증가, 교육문제, 직장의 분산 등이 맞물려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윤연옥 통계개발원 동향분석 실장은 “현재 1인 가구 증가는 인구대비 상당히 많은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사회도 이와 같은 흐름으로 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또 “1인 가구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볼 수는 없지만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는 해결돼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