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금리 역대 최저 경신…연 4.54%

2013-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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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는 연말 효과로 상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계절적 요인으로 1년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54%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리 통계가 편제된 지난 1996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지난달(연 4.74%)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1월 5.80%로 전월보다 0.43%포인트 오른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4.90%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대에 진입해,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액대출 금리는 연 6.27%로 전월보다 0.34%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집단대출이 전월보다 0.30%포인트 떨어진 4.01%로 나타났다. 보증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27%포인트 하락한 4.61%로 조사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7%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낮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4.16%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가계대출금리의 하락에 대해 “11월 코픽스(자금비용조달지수) 하락의 영향과 함께, 연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라 집단대출 부문에서 금리가 떨어진 것이 작용했다”면서 “아울러 연말 은행 영업점에 대한 성과평가로 인해 신용대출을 확대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기업대출금리는 연 5.0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가계·기업대출금리와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를 합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84%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연말 효과로 인해 1년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3.10%로 집계됐다. 예금금리는 2011년 12월 3.77%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해 왔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0.08%포인트 오른 3.10%, 시장형금융상품금리가 0.07%포인트 상승한 3.11%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으로 예치된 기업 예금의 만기가 대부분 연말에 몰려 있어, 은행들이 재예치를 위한 우대금리를 제공하면서 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74%포인트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축소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 2.70%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도 연 5.31%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일반대출)는 잠정치 연 13.73%로 전월보다 1.37%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1월 13.5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6.52%, 상호금융은 5.82%로 전월보다 각각 0.17%포인트와 0.04%포인트 낮아졌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신협과 상호금융이 각각 0.08%포인트와 0.05%포인트 떨어져 잠정치 연 3.58%와 3.35%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저축은행은 0.01%포인트 오른 잠정치 3.7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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