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시작이 반이라고, 첫 단추가 잘 꿰져야 옷을 입을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부터 삐걱거린다면 국민은 뭘 믿고 산단 말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러려면 ‘깜깜인사’ ‘밀봉인사’가 되면 안 된다”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밀주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다음 총리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총리 업무 수행에 적합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며 “이번 사퇴로 취임 전까지 내각 구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말 특별사면을 단행한 데 대해“법치질서를 짓밟고 국민의 반대여론을 깡그리 무시한 뻔뻔한 처사”라며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사면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