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6명 이상 장애아동이 다니는 어린이집 110개소에 129명의 보육도우미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장애아동이 15명을 넘는 16개소에는 2명이 제공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교사 1인이 담당하던 장애아동이 3명에서 2명으로 개선, 교사의 부담 감소 및 야외 현장학습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육도우미는 어린이집에서 직접 채용하고 구청이 인건비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연내 장애아어린이집을 자치구별 1개소 이상, 총 300개소 이상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아어린이집으로 신규 지정되면 경사로 설치, 화장실 안전바 설치 등 시설 구축에 1개소당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장애아동 1인당 지급되는 월 2만1000원의 교재교구비 혜택 대상을 작년 1500명에서 올해 1630명으로 늘린다.
장애아동 9명당 1명이 채용되는 치료사 인건비도 175만원을 올리고 전액 시비와 구비로 충당한다. 보육 수준 향상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더불어 장애아동을 돌보고 있지만 기준 인원에 미달돼 전문가를 확보하지 못한 어린이집과 장애아동을 양육 중인 가정에는 순회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장애를 지닌 모든 아동이 차별받지 않는 보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양적 충족과 질적 서비스를 만족시켜 장애·비장애아동 모두에게 적합한 보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