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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골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도 한 걸음 물러서는 듯하다. 입춘이 며칠 안 남았고, 2월부터 정상영업을 하는 골프장들이 많다. 미국PGA투어는 새 시즌을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돼간다.
골퍼들 마음도 벌써 골프장으로 가 있는지 모른다. 날씨가 풀려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고대하던 시즌이 와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똑같은 2013년이 되거나 따뜻한 봄날 부상으로 하늘만 쳐다보아야 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골프는 정적인 스포츠이며 다른 사람(동반자)과 몸을 부딪치는 일이 거의 없는 운동이지만 부상은 많다. 평소 안쓰던 근육을 써야 하고 줄곧 한 방향으로만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뼈가 왜곡될 수 있다. 평상시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코스에 나가 5∼6㎞를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시즌 첫 라운드가 예정돼 있다면 1주일 전쯤부터 스트레치를 시작하거나 연습장에 가서 클럽을 휘둘러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부상을 막고 스코어도 관리하는 길이다. 올들어 처음 클럽을 잡는 골퍼들은 연습 때 ‘연습 스윙 세 번에 실제 타구 한 번’의 패턴이 바람직하다.
◆클럽별 거리를 점검해야 한다
겨우내 클럽을 잡지 않았던 골퍼들은 특히 각 우드와 아이언의 거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나이가 한 살 더 먹은 이유도 있고, 클럽이 손상될 수 있으며, 근육이 풀리지 않아 풀스윙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날을 잡아 드라이빙레인지에 가서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의 거리를 일일이 확인하고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코스에 나가 거리 착오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
올해 들어 새 클럽을 장만한 골퍼들도 두 말할 나위없이 각 클럽의 거리를 확인해두는 절차가 필요하다. 클럽별로 볼 10개 정도를 쳐본 뒤 가장 많이 나간 2개와 가장 적게 나간 2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의 평균치를 그 클럽의 거리로 보면 된다.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
앞의 두 가지가 하드웨어적 점검이라면 목표를 세우는 일은 멘탈 측면의 준비에 속한다. 뚜렷한 목표없이 동반자들이 하자는 대로 나가서 치고, 귀가한 후에는 골프를 잊어버리는 골퍼들은 발전이 없다. 2013년은 ‘싱글 핸디캡’ 진입이나 90타벽 돌파, 플레이중 볼 터치 안 하기, 퍼트·어프로치샷은 홀을 지나게 치기, 헤드업 안 하기, 티오프 30분전 도착하기 등 골퍼들 나름대로의 목표를 정한 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자.
목표가 분명한 사람과 대충 치는 사람은 매 라운드 구분이 되고, 그것이 모여 연말께는 ‘고수’와 ‘하수’, ‘의미있는 한 해’와 ‘평범한 한 해’의 차이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