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만 적자아냐, 공항 75% 적자…그래도 확충하나

2013-01-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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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철도에 이어 공항의 4곳 중 3곳이 적자경영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각지의 공항건설추진 필요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 당국이 공항신설 및 항공기 대량구매 등 대대적으로 항공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전국 180개 공항 중 75%에 육박하는 135곳이 적자에 직면해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적자 공항의 87%는 중소형 공항으로 다행히 평균 적자규모가 1500~1600만 위안(한화 25~27억원) 수준이지만 총 규모는 20억 위안(한화 약 34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지방정부는 공항과 항공노선 유지를 위해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을 지시하는 등 꼼수를 쓰고 있으며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공항 인프라 건설을 확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민항국 리자샹(李家祥)국장은 "세계 모든 국가들이 중소형 공항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항자체는 적자를 보더라도 공항건설이 지역경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항은 공공인프라로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며 공항확충의 의지를 간접시사했다.

리 국장은 "현재 공항이 적자경영 상태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손실을 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국제공항협회 연구에 따르면 항공기 이용고객 100만명당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420억원)의 경제적 효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국 국내연구에 따르면 100만 고객당 18억1000만 위안(한화 약 3180억원)의 경제적 효용 및 53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가 안보 및 대외개방, 재난·재해지역 구조 등도 공항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15년까지 총 70개 공항을 신규건설하고 연평균 300대 이상의 항공기를 구매해 2015년 말 전체 공항 수는 230곳,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 수도 470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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