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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재벌닷컴] |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상위 50대 그룹 총수가 소유한 단독주택·아파트·빌라 등의 주택 가격을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총 219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0대 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총 78채로 1인당 평균 1.6채였다.
삼성 이 회장은 본인 이름으로 서울 이태원동·삼성동·서초동에 모두 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택 공시가격은 총 263억1000만원으로 재계 50대 총수 중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은 토지와 건물 공시가격 합계액이 118억원으로 재계 총수가 보유한 단일 주택 중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동 주택은 99억6000만원으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한 한남동·청담동의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이 합계 81억1000만원으로 3위,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73억4000만원으로 4위였다.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한남동 단독주택(41억7000만원)과 청운동 단독주택(25억원)을 합쳐 66억7000만원으로 집계돼 종합 순위 5위였다.
이어 LS그룹 구자열 회장(63억5000만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61억9000만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60억원),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59억2000만원),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59억1000만원) 순이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구기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9억2000만원에 그쳐 5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낮았다.
주택 형태별로 보면 50대 재계 총수들이 보유한 주택 78채 중 단독주택이 58채로 74.4%를 차지했고, 나머지 20채(25.6%)는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이었다.
소재지로는 서울 강북 59채(75.6%), 강남 18채(23.1%), 경기도 1채(1.3%)였다.
동별로는 한남동이 23채(29.5%)로 가장 많았고 성북동이 19채(24.4%)로 2위였다. 도곡동·서초동이 각 4채, 장충동이 3채, 논현동·청담동·방배동·이촌동·가회동 등이 각 2채, 삼성동·압구정동·사당동·구기동·화동·신문로 등에는 1채씩 있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한남동은 교통의 요지로 도심의 그룹 본사에 대한 근접성이 좋아 총수들이 선호한다"며 "한남동은 1980~1990년대 총수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었으나 그룹 본사 이전과 상권 변화 등으로 2000년 이후에는 강남 쪽으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