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선언대회는 제안자인 화가 고길천씨와 영화평론가 양윤모씨, 활동가 송강호·홍기룡씨 등과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여했다.
송강호씨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이야말로 평화의 섬 제주도의 비무장화를 위한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비폭력 평화활동”이라며 선언대회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시인 조정희씨는 “손끝에 가시를 빼내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말초에 가시를 박은 것 같아 자주 아프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임순례씨는 “평화는 오랫동안 강정의 나무와 구럼비 바위, 돌고래 등이 살아오던 방식대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준비모임을 구성, 제주를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