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사람중심으로 도시 재생한다

2013-01-2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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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하고 건강한 종로만들기 추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종로구가 쾌적하고 건강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23일 구에 따르면 먼저 젊음의 상징인 대학로 종합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0년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마로니에 공원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마로니에 공원 재정비 사업’을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 조감도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건물과의 담장을 허물어 현재 5800㎡인 공원 면적이 9100㎡로 무려 약 60% 늘어난다. 지상의 장애 시설물인 통신·한전 박스를 지하에 배치하고 기존 야외공연장을 계단이 없는 노천 형태 공연장으로 변경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오가기 쉽게 하는 등 시설관리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거리 공연도 활성화해 언제나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대학로의 고유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가로경관 시설물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옥문화 보존을 위해 북촌·세종마을을 특별건축지역으로 지정해 한옥의 보존 및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한옥철거부재 재활용은행을 운영해 민간 한옥에 대한 주민의 궁금증을 자문·상담하고 한옥철거자재를 재활용한다.

다음으로 정독도서관 주변 높은 담장을 정비해 주민 접근성과 시야를 확보하고, 이화장1나길과 인사동10길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마을경관 개선사업을 실시해 낡고 불편한 마을길을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텃밭을 통해 삶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녹지공간을 늘려간다. 지금까지 조성된 도시텃밭을 마을공동체 참여를 유도해 관리하며 상자텃밭을 분양, 주민들이 집에서도 재배할 수 있도록 한다. 청사광장과 구에서 직영하는 텃밭에는 특색있는 계절별 향토작물을 식재해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주택가 유휴공지 등 자투리땅을 활용해 도시텃밭을 늘린다.

사직공원 내 국궁전수관 등 공공건물 옥상텃밭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주민과 함께 하는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가을에는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 및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최하며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에게는 도시농업 교육도 실시한다. 도시텃밭의 수확물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에 기부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다.

이외에도 맑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월 넷째주 수요일 아침을 ‘종로 클린데이’로 지정하고 물청소 등을 통해 공기질을 개선한다. 법의 규제를 받는 곳은 물론 적용을 받지 않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까지도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개선을 권고하는 등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도 병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심 속 종로를 오랫동안 다시 개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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