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LG디스플레이와의 소송전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히며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중재에 나서는 등 정부가 원만한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중국 등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 간 법정 싸움이 서로에게 도움이 크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김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답해 협상 가능성을 높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특허 소송과 관련해 “삼성이 결자해지 한다면 감정싸움을 그만두고 함께 얘기해 볼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앞서 특허 분쟁을 다루는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의 김 실장은 지난 18일 한 사장과 김 사장을 연이어 만나 최근 양사 간 소송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과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기술과 관련해 서로 특허 침해 소송을 이어가며 현재 총 7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