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전성시대를 이끈 미래에셋이지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대내외 우려를 떨쳐내기 위한 그룹 결정이었다.
새해벽두 정 부회장이 밝힌 ‘글로벌 자산운용사 도약’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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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 전경 |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18일 현재 7조6529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최대 채권형 펀드 수탁고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1조5000억원 이상 수탁고(설정액)가 증가했다.
채권형펀드 중에서는 국내 대표 ‘시중금리+ α’ 상품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성장세가 돋보인다. 이 펀드 수탁고는 1조7810억원으로 국내 최대 해외채권펀드로 올라섰다.
채권형과 주식형을 합해 미래에셋이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20조원 이상이다.
미래에셋은 주식형과 채권형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도 부동산∙사모펀드(PEF)등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 육성해왔다.
부동산펀드는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인 국내외 대형 오피스나 호텔 등에 투자하고 있다. PEF분야에서는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를 인수하는 등 전세계에서 다양한 대체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타이거 주가연계펀드(ETF)는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 브랜드다. 투자자가 내는 보수 수준은 국내 최저지만 수익률은 타 상품 대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다.
중국 소비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소비주식에 투자하는 ‘TIGER중국소비테마ETF’는 지난 한해 24.75%의 수익률을 보이며 설정액 100억원 이상 ETF 가운데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TIGER200ETF는 국내 ETF 중 최저 보수인 0.09%로 총보수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해 수탁고가 6198억원 이상 증가하며 ETF 및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ETF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전세계 4개국에 150여개 상품이 상장됐으며 전체 운용자산은 6조3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