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 미래에셋자산 부회장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

2013-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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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정상기 부회장과 장부연 경영관리부문 대표의 2인 체제로 재편됐다.

국내 펀드 전성시대를 이끈 미래에셋이지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대내외 우려를 떨쳐내기 위한 그룹 결정이었다.

새해벽두 정 부회장이 밝힌 ‘글로벌 자산운용사 도약’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 전경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18일 현재 7조6529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최대 채권형 펀드 수탁고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1조5000억원 이상 수탁고(설정액)가 증가했다.

채권형펀드 중에서는 국내 대표 ‘시중금리+ α’ 상품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성장세가 돋보인다. 이 펀드 수탁고는 1조7810억원으로 국내 최대 해외채권펀드로 올라섰다.

채권형과 주식형을 합해 미래에셋이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20조원 이상이다.

미래에셋은 주식형과 채권형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도 부동산∙사모펀드(PEF)등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 육성해왔다.

부동산펀드는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인 국내외 대형 오피스나 호텔 등에 투자하고 있다. PEF분야에서는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를 인수하는 등 전세계에서 다양한 대체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타이거 주가연계펀드(ETF)는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 브랜드다. 투자자가 내는 보수 수준은 국내 최저지만 수익률은 타 상품 대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다.

중국 소비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소비주식에 투자하는 ‘TIGER중국소비테마ETF’는 지난 한해 24.75%의 수익률을 보이며 설정액 100억원 이상 ETF 가운데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TIGER200ETF는 국내 ETF 중 최저 보수인 0.09%로 총보수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해 수탁고가 6198억원 이상 증가하며 ETF 및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ETF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전세계 4개국에 150여개 상품이 상장됐으며 전체 운용자산은 6조3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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