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ATM 절반에서 마그네틱카드 사용 제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2월부터 일부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MS)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MS현금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들은 직접회로(IC) 카드로 전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IC카드 전환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시범적으로 최대 50%의 ATM에서 MS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한다고 23일 밝혔다.

MS현금카드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일부 ATM에서 사용할 수 없고, 2014년 2월부터 전면 제한된다. 2~7월엔 금융회사 영업점에 설치된 ATM 50%에서 쓸 수 없고,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사용이 제한되는 ATM은 80%로 늘어난다.

MS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과 현금서비스는 2015년 1월부터 전면 금지된다.

가맹점은 2014년 말까지 MS카드 단말기를 IC카드 단말기 또는 MS·IC카드 겸용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현금카드 6612만장 가운데 IC카드는 6383만장으로 96.5%를 차지했다. MS현금카드는 지난해 2월 말 1만785장에서 12월 말 2293장으로 78.7% 줄었다.

금감원은 MS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카드 교체비와 홍보비 등을 포함해 17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까지 MS카드 단말기 전환비율은 40.2%다.

신응호 금감원 부원장보는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며 “MS현금카드 이용자는 조속히 IC현금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