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주가 영향은 미미

2013-0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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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올해도 ‘오너리스크’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에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증권업계는 그룹총수 법정 구속 등 오너리스크를 단기 악재라고 평가한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펀더멘탈과 실적이 받쳐준다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이라는 이유에서다.

SK의 경우 지난해 1월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고, 11월 1심에서 징역 4년이 구형됐을 때에도 주가는 상승했다.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가 업황 호조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 김승연 회장이 구속될 당시 주가가 장 중 4% 넘게 떨어졌지만 결국 2.59%로 낙폭을 줄였다”며 “오너리스크는 이전부터 많이 불거져왔고 소규모 업체들이 아닌 이상 실적이 견조하면 주가에 큰 충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한화는 이라크 추가 공사를 비롯해 신규 사업 수주가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태광산업은 지난해 초 오너리스크에 실적 부진까지 겹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모친인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가 약 400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이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에 138만2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세달 만에 80만원을 하회했다.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10억 원을 선고받은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달 3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1심 선고공판이 예정돼있다.

KTB투자증권 오진원 연구원은 “SK의 경우 최근 전력 수요가 대폭 늘어 계열사인 SK E&S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등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해 ‘오너리스크’의 상쇄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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