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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일건 보루네오가구 대표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난해 빈일건·안섭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보루네오가구가 사무가구 제품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빈 대표는 23일 인천시 고잔동 보루네오가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출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통해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어 "각 회사별로 내부역량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선 보루네오가구가 한샘이나 이케아처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엔 현재로선 무리가 있다. 유지비 등 비용 부담이 큰 대형 직영매장 보다는 하지만 대리점 중심의 영업망 확대를 통해, 보루네오가구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익성 개선과 대리점 정예화로 핵심역량인 가구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내 현재 86개인 대리점과 직영점 수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루네오가구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차세대 사무환경 시스템 가구인 '유피스3'다.
유피스3는 슬림·심플·스트레이트를 콘셉트로 기존 사무실에서 구성원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두꺼운 파티션을 과감히 없애는 등 사용자 중심의 최적 업무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피스3 출시와 맞춰 보루네오가구는 본사 2층에 총 면적 700여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기존 사무용 가구업체인 퍼시스·코아스·리바트 등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그는 "사무용 가구는 대리점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 거래처는 물론 신규 거래처와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제품군 개선과 신제품 출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부문에서의 영업력 확대를 위한 체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인천 등 서울과 수도권 서부에 치우쳐 있는 기존 영업망을 잠재적 고객층이 대거 집중돼 있는 서울 북부·남양주·의정부 등에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도권 2본부 구축도 진행 중이다.
특히 유피스3와 함께 출시한 친환경 옻칠가구 오츠로를 올해 주력제품군으로 키울 방침이다.
오츠로를 가정용뿐 아니라 사무용과 병원용 제품으로 라인을 확대하고, 옻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중국시장 진출도 점치고 있다.
지난해 빈 대표 취임 후 중심적으로 추진해 온 영업망 확대 역시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신규 대리점 6곳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10여곳에 추가 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빈 대표 취임 후 6개월 간 보루네오가구는 가정용 제품 부문 확대에 매진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가정용 제품 매출을 20% 넘게 끌어올렸다.
한편 빈 대표는 보루네오가구가 가구보다는 팔레트 사업을 통한 매출확대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루네오가구의 본 사업영역인 가구 부문 핵심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이미 연초 신년사를 통해 2013년를 '지속성장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한 데 이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6년 '글로벌 탑 가구회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한 바 있다"며 "그간 침체됐던 회사 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체질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