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고형연료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오니(하수에 포함돼 유기성물질을 먹고 사는 미생물 덩어리)를 건조시설을 이용해 탈수와 건조,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발열량이 3000~4000㎉/㎏에 달하는 저급 석탄과 유사한 성상으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이다.
런던협약 의정서가 2006년 발효됨에 따라 부산시를 포함한 다수의 지자체는 기존에 해양에 투기하던 하수처리 오니를 2012년부터 해양처리할 수 없게 됐다. 전량 육상매립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의성군은 매일 20톤의 하수오니를 연료화, 삼천포화력에 발전 보조연료로 공급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천포화력에 설치된 유기성 고형연료 혼소설비는 비산과 취기발생이 전혀 없는 밀폐식 친환경 설비로 건설돼 부산, 진주, 창원, 경주 등 경남, 경북 지역과 여수, 순천, 목포 등 호남지역의 15개 지자체로부터 탄화 및 건조연료 8만톤을 매년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매년 3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더불어 102GWh의 신재생에너지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2013년 감축목표의 약 9%에 해당되며 77MW급 태양광(건설비 3866억원) 또는 43MW급 풍력발전(건설비 1074억원) 설비를 건설해서 확보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용량의 하수슬러지를 매립, 고화, 소각처리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처리시설의 개선 및 사업화를 유도해 추가 고형연료를 확보하는 한편, 해양환경오염방지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