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하수슬러지로 연간 30억 연료비 절감

2013-01-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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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경상북도 의성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의성군의 하수슬러지를 이용한 유기성 고형연료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유기성 고형연료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오니(하수에 포함돼 유기성물질을 먹고 사는 미생물 덩어리)를 건조시설을 이용해 탈수와 건조,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발열량이 3000~4000㎉/㎏에 달하는 저급 석탄과 유사한 성상으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이다.

런던협약 의정서가 2006년 발효됨에 따라 부산시를 포함한 다수의 지자체는 기존에 해양에 투기하던 하수처리 오니를 2012년부터 해양처리할 수 없게 됐다. 전량 육상매립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의성군은 매일 20톤의 하수오니를 연료화, 삼천포화력에 발전 보조연료로 공급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천포화력에 설치된 유기성 고형연료 혼소설비는 비산과 취기발생이 전혀 없는 밀폐식 친환경 설비로 건설돼 부산, 진주, 창원, 경주 등 경남, 경북 지역과 여수, 순천, 목포 등 호남지역의 15개 지자체로부터 탄화 및 건조연료 8만톤을 매년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매년 3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더불어 102GWh의 신재생에너지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2013년 감축목표의 약 9%에 해당되며 77MW급 태양광(건설비 3866억원) 또는 43MW급 풍력발전(건설비 1074억원) 설비를 건설해서 확보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용량의 하수슬러지를 매립, 고화, 소각처리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처리시설의 개선 및 사업화를 유도해 추가 고형연료를 확보하는 한편, 해양환경오염방지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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