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할인점을 돌며 고가 분유를 훔친 뒤 인터넷에서 판매한 모녀가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할인점에서 고가의 산양분유를 훔친 혐의로 주부 A(35)씨와 A씨의 어머니 B(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용인과 화성, 서울 등 수도권 일대 할인점을 돌며 13차례에 걸쳐 산양분유 190여 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분유는 1통에 5만 5000원짜리로 A씨가 훔친 양은 1000여만 원에 상당한다.
조사 결과 A씨는 회사원인 남편이 차를 사용하지 않는 평일에 차를 몰고 할인점을 찾아가 분유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할인점에서 분유를 빼돌릴 때는 함께 데려간 네 살배기 아들의 기저귀 가방 속에 분유를 숨기는 수법을 이용했다.
A씨는 이렇게 훔친 분유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4만 원을 받고 인터넷상에서 팔아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분유 112통을 압수하고 여죄를 캐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