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단지가 많은 데다 분양가도 싼 편이어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10만714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만7919가구가 선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3가구 늘었다. 경기·인천지역도 5만5790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4000여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5만1355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2만8000여가구 줄었다.
◆택지지구 분양 물량 쏟아진다
특히 신도시 등 택지지구에 물량이 대거 몰려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택지지구에서 3만7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2곳 1만7488가구, 지방은 1만9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정부 주도로 개발되는 택지지구는 교통뿐 아니라 편의시설·교육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위례신도시로, 5~6월 현대건설·삼성물산·신안·현대엠코 등 4개 업체가 26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2월 말 대우건설 등 7개 업체의 동시분양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7740가구가 쏟아진다.
인접한 향남신도시에서는 다음달 모아주택산업이 496가구를 분양한다. 향남신도시는 총 2만5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향남제약단지와 발안지방산업단지 등 주변 13곳 산업단지의 배후주거 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35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대 수원캠퍼스 맞은편에 들어선다. 자동차로 5분이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별내 아이파크 2차'를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별내나들목이 가깝고 2016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덕송천이 흐른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눈길'
서울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주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우수한 입지에 내놓는 브랜드 아파트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는 삼성물산이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가 단연 눈길을 끈다. 총 1608가구 중 전용면적 59~151㎡ 1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3호선 환승역인 도곡역이 가깝다. 남부순환대로·영동대로·경부고속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합정균형발전촉지지구 3구역에서 '마포 한강 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 198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입지한 초역세권 단지이다.
◆지방 공급 물량도 '풍성'
정부부처 입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올해 신규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만 16개 단지 1만307가구다.
호반건설(688가구)를 비롯해 중흥종합건설(3개 단지, 1832가구), 한양(991가구)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 대표는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동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역 개발 탄력을 받아 올해도 분양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음봉면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아산 더 샵 레이크시티' 1932가구(전용 72~99㎡) 중 2블록에서 796가구를 분양한다. 천안시 경계와 약 3.6㎞ 거리로 천안 도심 접근성이 용이하다.
단지 맞은편 탕정면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어떻게 내놓느냐가 관건"이라며 "부동산시장 추세를 지켜보면서 입지 및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