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섭 대표 "MBK와 손잡은 이유는 해외 진출"

2013-01-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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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형섭 네파 대표이사가 22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은 인수합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종 목표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완벽하게 글로벌화 된 토종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형섭 네파(주) 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이젠벅 론칭 패션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자금력과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경험이 네파의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MBK 역시 네파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오늘 론칭한 '이젠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적극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는 지난해 평안엘엔씨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다. 평안엘엔씨는 1947년 설립된 의류업체로 PAT·오프로드·엘르골프·엘르 아웃도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파와 이젠벅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네파(주)는 지난해 분할 당시 글로벌 펀드인 유니타스캐피탈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지난 16일에는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투자자로 영입했다. 1년도 동안 2번의 새로운 투자자를 영입한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체결된 2건의 투자자 영입과 관련해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계약은 현재 경영권 유지와 대주주 지위 유지·직원 신분안정 등을 전제조건으로 체결했고, MBK파트너스 역시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앞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개인 소유가 되어서는 영속성이 불가능하다"며 "회사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형태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지분율을 낮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좋은 대주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수합병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며 "국내 업체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웃도어 시장은 재작년 하반기 이후 성숙기에 들어갔다. 네파뿐 아니라 모든 경쟁사 사정도 같다"며 "어느 업종이나 쇠퇴기는 오겠지만 기본적으로 등산·레저 인구는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아웃도어 업계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향후 비전과 관련해서도 "국내 패션 업체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문은 중국"이라며 "6개월에 걸쳐 중국 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세웠고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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