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5일부터 1월15일까지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4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지수(86)는 3분기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 기업 체감실적 악화가 하반기 동안 계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가 100이면 전분기대비 불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조사 대상 업종(11개) 모두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으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철강(80)과 조선(83)의 실적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매출(90), 내수(87), 수출(90), 경상이익(84) 실적치 모두 전분기대비 부진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전망지수(87)도 기준치에 못 미치고 있어, 기업들은 연초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정밀기기(103)와 반도체(100)를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 업종에서도 향후 업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반도체(130)와 정밀기기(110), 전자(106)에서는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3년 연간 전망지수(89)도 기준치를 하회했다”며 “조선(78)과 철강(84), 섬유(85)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