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월드디자인시티 반대 입장..‘말도 안되는 소리

2013-01-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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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원 수질오염, MICE 산업 중복 입장에 정면 반박’<br/>‘상수원 오염 없고, MICE산업 수요 달라’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구리시(시장 박영순)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서울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상수원 수질오염과 서울시의 MICE(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중복 등을 이유로 건설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구리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는 상수원 보호제도와 물이용부담금 제도의 운영 목적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디자인시티 사업지구는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하천구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주민지원 사업비도 지원받지 않고 있다”며 “구리시도 별도로 물이용 부담금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모두 인체에 해가 없는 수영수 수준 이하로 처리하게 돼 있다”며 “현재 운영중인 최첨단 하수 재이용 시스템(I³System) 에크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방류수를 기준치 이하로 처리해 이를 도심하천의 유지용수와 도랑물, 도로·정원 등에 재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는 친수구역 지정 후 한강 상류의 오염부하량 증가로 잠실상수원의 수질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디자인시티는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저밀도 친환경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사업지구가 국가하천인 한강에 인접한 점을 고려해 완충녹지와 녹지벨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업부지 전체면적의 절반 정도가 공공시설, 공원녹지, 주거용지로 조성하는 저밀도 친환경 개발사업으로, 수질오염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시는 서울시의 MICE 산업과 중복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디자인시티는 서울시가 구상하는 MICE 산업과는 수요과 공급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시는 “디자인시티의 MICE시설은 디자이너와 바이어만 출입이 가능한 ‘트레이드 온니(Trade-Only)’ 방식으로 운영되는 전문시설”이라며 “서울시가 계획 중이거나 운영 중인 MICE 산업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시는 “디자인시티는 인근 전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대형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서울에 있는 전시장과 호텔까지 수요를 촉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시는 민자외 외자를 포함해 10조원을 투입,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여㎡에 월드디자인시티를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구리시의 친수구역 지정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건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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