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주의보에 백신 관련株 '강세'

2013-01-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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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보건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주의보를 발령하자 백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방역소독기 생산업체인 파루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0%(690원) 오른 5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파루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단 1거래일만 하락해 연초 이후 144.34% 상승했다.

파루 외에도 신종플루 백신생산 업체 녹십자는 전날보다 1.06%(1500원) 오른 1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대한뉴팜은 4% 이상 올라 6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중앙백신과 VGX, 고려제약 등도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85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제2주(1월6∼12일)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4.8명으로 유행 기준 4.0명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미국 47개 주에 살인적인 독감이 퍼져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백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주의보로 인한 백신 관련주의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알음 연구원은 "독감 확산으로 기존 권장 접종 시기를 지난 1월 이후에도 독감백신 접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독감백신 과잉공급 현상으로 4분기 백신 반품, 1분기 잔여 물량 폐기 리스크를 가지고 있던 독감백신 공급업체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은 반품 물량 급증에 대한 우려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유행단계에 근접하기는 했으나, 신종플루 유행 시기였던 지난 2009~2010년을 제외한 평균 수준 대비 여전히 하회하는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크게 독감유행의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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