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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포소방서 예방과 천영준 소방장) |
지난해 군포소방서는 ‘안전한 군포, 행복한 군포’ 슬로건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였음에도 아파트, 주택, 공장화재 등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으며, 전국에서 7명의 소방관이 재난현장에서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지난 1년간 군포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 보면 화재가 168건으로 전년 대비 8.4%줄었지만 사용자의 부주의가 75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이다. 지난 한해 군포에서는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주택, 아파트 등 주거에서 5명이라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공장, 상가건물에 비해 주택은 소방시설이 미비하고 거주자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정에서의 화재는 빈 집이나 야간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가스, 전기·전열기구의 사용자 잘못으로 발생한다.
즉, 가정에서 음식물 조리, 선풍기나 열풍기, 전기장판의 규격미달 제품 사용과 장시간 사용 또는 전원을 켜 놓고 외출한 경우 등 대부분이 실화다.
가정에서 사용하던 전기·전열기구는 외출 시 항상 전원을 차단하고, 가스는 중간밸브를 잠그는 등의 올바른 습관을 통해 화재예방은 가능하며, 내 가정의 ‘생명지킴이’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비치하여 우리 모두의 불청객인 화재에 대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부한다면 화재예방에 대한 올바른 대처요령이다.
화재발생장소에서 탈출 시 ‘불이야’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소방용 비상벨을 눌러서 주위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탈출 시 출입문을 닫아 열과 연기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을 닫는 것은 산소의 공급을 막아 연소를 지연시키고, 불로부터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는 119에 화재신고 후, 불이 번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하며 이미 번진 후에는 빨리 안전한 장소로 나와야 한다. 이때 연기가 많다면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아야하며,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므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 해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민생명보호정책’을 추진하면서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새해를 맞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부주의한 행동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화재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한번쯤은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