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전업카드사로 홀로서기…업계 지각변동 예고

2013-01-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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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카드 분사를 승인하면서 오는 3월 또 하나의 전업카드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비씨카드에 이어 국내 전업카드사가 8개로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우리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운영을 각각 예비인·허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중에는 전업카드사인 우리카드가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카드가 체크카드 부문에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은 업계에서 6.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26%)와 각각 10%대 점유율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 삼성, 현대카드와는 차이가 크지만, 우리은행 고객을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 사업을 활성화하면 시장 선점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1~9월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6조8815억원, 신용카드 수는 750만장을 발급했다. 지난해 1~9월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6조8815억원이며, 신설되는 우리카드의 자본금은 8463억원이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관계자는 “출범을 앞두고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줄 수 있는 체크카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신용 기능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카드 상품을 시작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전업카드사가 8개로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카드사들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어, 기존보다 먹거리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 안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하나 더 등장하게 됐으니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카드 입장에서도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용카드 마케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사간 점유율 경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연히 기존보다는 경쟁이 심해질 수 있겠지만 이미 당국에서 과열경쟁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우리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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