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현재 대전 유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488만원으로 지난해 7월 455만원보다 7.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대전지역 전체 전셋값 상승률(3.8%)의 곱절에 달한다.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봉명동이다. 봉명동은 작년 7월 3.3㎡당 평균 전셋값이 452만원에서 이달 현재 505만원으로 11.7%나 상승했다. 이는 세종시와 가장 가까운 대전 지역인 반석동의 전셋값 평균 상승률(6.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봉명동의 전셋값 상승률이 돋보인 이유로 이미 조성된 도시 인프라와 중소형 주택이 대다수란 사항을 꼽는다. 실제 봉명동은 유성온천역과 가까우며 근처 충남대로 인한 기존수요 또한 많다.
유성구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더욱 높다. 1~2인 가구 수요가 급증한 탓에 최근 6개월간 평균 매매가·전셋값 모두 2~3배 가량 뛰었다. 실제 국민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의 3.3㎡ 평균 매매가는 152만원이나 이번달에는 412만원으로 2.7배나 올랐다. 같은기간 평균 전세가도 109만원에서 264만원으로 급등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의 생활기반시설이 아직까지 부족하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 물량 또한 적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유성으로 수요자가 몰리게 된 원인"이라며 "향후 세종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고 중심상가를 비롯한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형성되면 단기간 상승한 인근지역 전셋값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