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새 헌재소장 후보자로 서상홍 추천하나

2013-01-15 19:1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서상홍 전 헌재 사무처장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권에서 대안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손에 든 발표문 뒷면에는 서 전 처장의 이름과 경력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이 후보자에 대해 자제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새 후보로 서 전 처장을 내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런 사실을 잘 모르겠다”며 “김 위원장 비서들이 부재중 전화가 와 메모한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발표문 뒷면에는 서 전 처장의 생년월일, 출생지, 출신학교, 경력사항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잇었다. 단순한 전화 회신용 메모라기 보다는 인선작업을 위한 개인정보를 담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수위 차원에서 새로운 후보군에 대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도 정부조직개편과 조각과정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위장 전입과 저작권 침해, 기업 협찬 요구 의혹에 이어 장남의 증여세 탈루, 재산 증식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야권의 검증 공세가 한층 드세지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자의 장남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을 무조건 처리하긴 쉽지 않다”며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이 후보 사퇴 카드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생인 서 전 처장은 경기고,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17회로 법조계에 입문, 서울지법 부장판사, 헌재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뒤 지금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