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6%로 소형 아파트의 -1.2%에 비해 하락폭이 낮았다.
2010년 중대형 매매가 상승률이 6%로 소형 상승률 15.3%에 비해 3분의 1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 역시 2010년에는 중대형 아파트는 12.7% 올라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 18.5%보다 낮았다. 반면 지난해에는 중대형이 0.5% 상승한데 반해 소형은 0.3% 올랐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 부문에서도 지난해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25.7%로 2010년의 중대형 비중 22.7%에 비해 3%포인트 늘었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소형 아파트 비중은 2010년 44.4%에서 지난해 39.8%로 4.6%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지역 미분양주택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8%로 2010년의 69%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여전히 소형아파트에 비해 높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부산지역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소형아파트의 1.3배 수준으로 2010년의 1.26배에 비해 가격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거래량 추이 등을 살펴보면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인구구조나 가구원 수를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렵지만 분양가 수준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