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교과부는 새롭게 도입될 자유학기제에 대해 보고했다. 자유학기는 중학교 1학년에게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 없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는 시험 위주의 학교생활이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찾기 어렵게 한다는 박 당선인의 소신에 따라 마련됐다.
교과부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경우 필기시험 폐지에 따른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으며, 시범학교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교 무상교육 실시안도 보고 내용에 올랐다. 차상위계층,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특성화 고교 등 현재 33% 선에 그친 고교 무상교육을 2017년에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 정부가 추진하는 3∼5세 누리과정 무상보육까지 감안할 경우 박 당선인의 임기 내에 3∼17세 무상교육체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값등록금 추진안도 보고됐다. 교과부는 올해 소득 하위 8분위(연소득 6703만원 선) 가정에까지 대학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새누리당 공약보다 1년 정도 진행이 빠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과학분야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중심으로 한 발전정책이 논의의 주된 핵심이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를 조성하고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도록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투자를 확대하자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한국형 발사체 완성을 위한 연구 등 우주개발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외에도 교과부는 자율화 기조에 따라 복잡해진 대학입시 전형을 간소화하고,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등을 이날 보고했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국민 대부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교육에 대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