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웹소설’로 카카오페이지에 맞불

2013-01-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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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네이버 웹소설 화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NHN과 카카오가 ‘콘텐츠 마켓’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NHN이 15일 ‘네이버 웹소설’을 선보인 것은 카카오페이지와의 정면 승부 카드를 빼들었다는 의미다.
◆“작가 창작 환경 조성”

네이버는 웹소설을 통해 작가의 창작 환경 조성에 힘을 쏟았다.

요일별 연재를 하는 작가에게 원고료를 지급하는 것도 이같은 웹 창작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작품이 유명해지기 전까지 수익이 없는 신인 작가들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고료는 작품의 조회수 등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해진다.

김준구 NHN 만화서비스팀장은 “웹툰에서는 미리보기 서비스만으로 월 1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며 “웹소설도 미리보기나 완결본 보기 등에 대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현재 15개의 작품수를 늘리기 위해 다수의 출판사와 제휴서비스를 놓고 논의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1본부장은 “이미 장르소설이 네이버 캐스트에서 연재된 적이 있다”며“출판사들도 네이버를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웹툰의 선정성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준구 NHN 만화서비스팀장은 “유해물은 독자의 신고를 받고 모니터링 팀에서 심사 후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웹툰으로 만화 시장을 부활시켰듯이 소설에서도 좋은 창작 환경이 만들어졌다’,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이 열린다는데 판타지로 참가하고 싶다’ 등 대체적으로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지와의 경쟁 예고

네이버 웹소설이 향후 콘텐츠 마켓으로 진화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웹소설은 장르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카카오페이지는 소설·뉴스 등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다.

네이버 웹소설은 네이버 엔스토어 등을 통해 서비스되며 포털 네이버 메인화면에 작품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페이지는 70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톡의 폭넓은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두 서비스에서 ‘콘텐츠의 생산과 선순환 구조 생성’이라는 목표는 공통점이다.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대해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함으로써 제작자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부여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의도이다.

한 본부장은 “향후 카카오페이지와 유사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네이버 웹소설은 창작자들을 직접 지원하고 발굴하는 구조”라며 “올해는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을 성공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 웹소설은 카카오페이지와 다른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지도 정식으로 선보여야 사용자들이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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