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퇴준비, 50대 소홀·20대 미흡·30대 적극"

2013-01-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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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의 50대 연령층이 은퇴 준비가 가장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와 함께 연구한 '2012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예상 생활비를 나타내는 '목표소득대체율'이 61%로 지난 2010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은퇴 후 소득이 은퇴 직전 소득을 얼마나 대체하는지 보여주는 '은퇴소득대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피델리티 서진희 상무는 "목표소득대체율이 감소한 것은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세계 경기침체, 국내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더 현실적으로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은퇴 준비가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고, 20대의 은퇴 준비도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20대의 경우 청년실업 등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률이 은퇴 준비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반면 30대가 가장 은퇴 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은퇴 준비 양극화 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집단의 은퇴 준비 격차는 1%포인트로 매우 낮은 반면, 최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우 은퇴 준비 격차가 68%포인트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 은퇴소득 구조는 국가(국민연금)가 노후소득의 35.9%, 기업(퇴직연금)이 6.2%, 개인(개인저축+개인연금)이 57.9%를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에 비해 국가 보장은 감소한 반면 기업 보장과 개인 보장은 증가한 수치다.

이는 퇴직연금 제도의 확대 적용 및 개인연금 가입률의 증가에 따라 은퇴의 사적 대비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이클 리드 대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의무가입이 신설되고,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한국 은퇴 준비도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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